목포를 돌며

멋과 낭만이 있던 목포 오거리

백산(栢山) 2011. 6. 4. 12:44

 

목포역 광장에서 바라본 오거리 방면.

 

남도예향의 본고장, 멋과 낭만이 깃들었던 목포 오거리는 90년대까지만해도 번화가였으나, 그 이후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서서히 저물어가는 서산의 해처럼...

과거에 이 거리는 목포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금융권을 비롯하여 극장과(평화극장, 남일극장, 목포극장 등) 다방이 즐비했는데, 특히 다방에 들어서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마담이 정겹게 맞아주는 멋과 정감이 흘렸으며 다방 내부 장식 중에 남도 화가와 서예가의 작품이 즐비하게 걸려있어 마치 소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풍경을 자아냈다.

 

또한 목포에서 이렇다할 정도의 멋쟁이 중년신사들이 멋진 중절모에 하얀 백구두에 파이프를 물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던 곳이다. 그러던 거리가 지금은...

 

오거리에서 바라본 목포역 광장 방면.

목포역에서 이 거리로 오는 사이에 국민은행 지점이 있는데 현재는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된 듯하다.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옛 평화극장 터.

이 길을 조금 가다보면 중소기업은행이 있었으며, 그 사이에 다방이 몇 개쯤 자리하고 있었다.

 

선창방면으로 통하는 거리.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조흥은행이 있었는데 현재는 소규모의 신한은행 영업소로 변했다.

 

유달산 등구로 통하는 오거리.

저 멀리 유달산 유선각이 보인다.

 

유달산 등구로 통하는 오거리 길목.

 

유달산 등구와 차 없는 거리로 통하는 길목.

 

차 없는 거리로 들어서는 길목.

좌측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과거에 '동본원사 목포별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오거리 문화센타 입구 표지석.

 

오거리 문화센터 표지판.

 

등록문화재 제340호로 지정된 舊 '동본원사 목포별원' 표지판.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전경.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살펴볼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본 건물 입구에 세워진 舊 동본원사 목포별원에 대한 안내문.

 

목포 중앙 교회.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이 건물은 일본 사찰 법당으로. 1957년부터 최근까지 교회로 사용되었다.

석재를 이용하여 일본 목조 불당의 건축 의장 요소를 표현한 보기 드문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본당 전면에는 예배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을 현대화하여 구성하였고, 그 위쪽 지붕은 일본식 박공지붕 형태로 꾸며져 있다. 지금은 건물 내부를 전시.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본 건물 전경.

 

본 건물 옆에 신축된 부속 건물로서 현대식 화장실과 회의장인 듯한데 문이 잠겨 있어

내부는 자세히 살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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