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나주. 장춘정(藏春亭)

백산(栢山) 2015. 12. 7. 09:00

 

장춘정(藏春亭) 전경.

 

전라남도 기념물 제201호.

 


                                                     전남 나주시 다시면 화동길 13-10.

 

 

장춘정(藏春亭)은 마을 가까이의 경승지에 건립된 유실형(有室形) 정자이다. 처음 건립은 1561년(명종 16)에 고흥 류씨 장춘(藏春) 유충정(柳忠貞: 1509∼1574)이며, 1818년(순조 18)과 1930년에 중수한 건물로서 건립연대가 오래되었으며, 옛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다.

 

유충정은 고흥유씨로 1534년(중종 29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강진현감, 김해부사 등을 지내며 선정(善政)을 베풀었다. 뒤에 벼슬을 버리고 만년에 향리로 돌아와 이 정자를 지었다.

그는 부안 현감으로 재직시절, 서해바다에  해적을 일소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을 비롯해서 1555년(명종10년) 을묘왜변 때는 당시 순찰사 안위(安瑋 1491-1563)와 함께 칠산 앞바다에서 왜적의 전함을 나포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

그가 온성부사로 재임할 때 무관으로서 위기에 몰려있는 나라를 위해 북방의 육진을 평정, 북관을 안전케 했지만 어지럽게 돌아가는 나라꼴에 대한 환멸을 느낀 나머지 부귀영화를 버리고 낙향 장춘정에서 유유자적했다.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정유재란 때 이순신을 도와 벽파진 전투에서 대승했으며 전라도관찰사, 병조판서, 지중추부사까지 오른 안위가 이곳에 자주 들려 시를 읊으며 즐거운 날을 지내며 안위가 그 감흥을 풀어냈다.

 

장춘정은 뼈대가 굵고 가구 구조가 건실하며, 치목이 잘 되어있다. 그리고 대청의 우물마루, 빗살창, 선자 서까래나 활주 등에서 세련미를 보인다.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건립의 유서나 이곳을 중심으로 인문활동을 했던 인물(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원기 오상, 풍암 임복, 사암 박순, 고봉 기대승, 손재 박광일, 백호 임제)들의 면면을 볼 때 영산강 권역의 대표적인 정자로 볼 수 있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장춘정(藏春亭) 현판.

 

 

장춘정 안내문.

 

 

통정대부도의부사 장춘유공유장비.

通政大夫都議府使 藏春柳公遺庄碑.


 

우측 측면에서 본 장춘정.

 

 

좌측 측면에서 본 장춘정.

 

 

보호수 은행나무.

 

 

보호수 안내판.

 

 

장춘정 유래 안내비.

 

 

201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