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다리.
소화다리 아래로는 벌교천이 흐르고 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조정래길 60.
1931년 6월(단기 4264년)에 건립된 철근 콘크리트 다리로써 원래 부용교(芙蓉橋)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였던 그때가 소화 6년이기도 해서 누가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게 소화다리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지금도 대부분 소화다리라고 부른다.
이 다리는 여순사건의 회오리로부터 시작해서 6.25의 대 격랑이 요동치면서 남긴 우리 민족의 비극과 상처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양쪽에서 밀고 밀릴 때마다 이 다리 위에서 총살형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소설에서 「소화다리 아래 갯물에고 갯바닥에고 시체가 질펀허니 널렸는디, 아이고메 인자 징혀서 더 못 보겄구만이라….사람쥑이는거 날이 날마동 보자니께 환장 허겄구만요.(태백산맥 1권 66쪽)」라는 표현과 포구의 갈대밭에 마구 버려진 시체들을 찾아가는 장면의 묘사 등으로 그때의 처참상을 상상하면 다리가 달리 보일 것이다.
제15대 벌교읍장 금포 김수송 님이 2013년 4월 13일에 짓고 세운 소화다리 시비(詩碑)
소화다리(일명: 부용교)
부용교 표지석.
단기4264년 6월 준공이라 새겨져 있다.
소화다리와 벌교천.
*'벌교천을 아름답게' 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소화다리 주변에는 벌교에서 유명한 꼬막 음식점이 즐비하다.
탐방: 2016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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