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삿갓 시(詩) (24)
게으른 아낙네.
병 없고 걱정 없는데 목욕도 자주 안해
십 년을 그대로 시집 올 때 옷을 입네.
강보의 아기가 젖 물린 채로 낮잠이 들자
이 잡으려 치마 걷어 들고 햇볕 드는 처마로 나왔네.
부엌에서 움직였다하면 그릇을 깨고
베틀 바라보면 시름겹게 머리만 긁어대네.
그러다가 이웃집에서 굿한다는 소문만 들으면
사립문 반쯤 닫고 나는 듯 달려가네.
나부(懶婦)
無病無憂洗浴稀 十年猶着嫁時衣
무병무우세욕희 십년유착가시의
乳連褓兒謀午睡 手拾裙蝨愛첨暉
유연보아모오수 수습군슬애첨휘
動身便碎廚中器 搔首愁看壁上機
동신변쇄주중기 소수수간벽상기
忽聞隣家神賽慰 柴門半掩走如飛
홀문인가신새위 시문반엄주여비
- 김삿갓 해학(諧謔) 시(詩) -
'야담과 재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삿갓 시(詩) (26) (47) | 2026.04.02 |
|---|---|
| 김삿갓 시(詩) (25) (46) | 2026.03.26 |
| 김삿갓 시(詩) (23) (65) | 2026.03.12 |
| 김삿갓 시(詩) (22) (0) | 2026.03.05 |
| 김삿갓 시(詩) (21) (58) | 202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