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24)

백산(栢山) 2026. 3. 19. 09:00

김삿갓 시() (24)

 

 

 

게으른 아낙네.

 

병 없고 걱정 없는데 목욕도 자주 안해

 

십 년을 그대로 시집 올 때 옷을 입네.

 

강보의 아기가 젖 물린 채로 낮잠이 들자

 

이 잡으려 치마 걷어 들고 햇볕 드는 처마로 나왔네.

 

부엌에서 움직였다하면 그릇을 깨고

 

베틀 바라보면 시름겹게 머리만 긁어대네.

 

그러다가 이웃집에서 굿한다는 소문만 들으면

 

사립문 반쯤 닫고 나는 듯 달려가네.

 

 

나부(懶婦)

 

無病無憂洗浴稀 十年猶着嫁時衣

 

무병무우세욕희 십년유착가시의

 

乳連褓兒謀午睡 手拾裙蝨愛

 

유연보아모오수 수습군슬애첨휘

 

動身便碎廚中器 搔首愁看壁上機

 

동신변쇄주중기 소수수간벽상기

 

忽聞隣家神賽慰 柴門半掩走如飛

 

홀문인가신새위 시문반엄주여비

 

 

 

- 김삿갓 해학(諧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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