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25)

백산(栢山) 2026. 3. 26. 07:00

 

김삿갓 시() (25)

 

 

 

 

아내를 장사지내고

 

 

만나기는 왜 그리 늦은데다 헤어지기는

 

왜 그리 빠른지

 

기쁨을 맛보기 전에 슬픔부터 맛보았네.

 

제삿술은 아직도 초례 때 빚은 것이 남았고

 

염습옷은 시집 올 때 지은 옷 그대로 썼네.

 

창 앞에 심은 복숭아 나무엔 꽃이 피었고

 

주렴 밖 새 둥지엔 제비 한 쌍이 날아 왔는데

 

그대 심성도 알지 못해 장모님께 물으니

 

내 딸은 재덕을 겸비했다고 말씀하시네.

 

 

 

 

상배자만(喪配自輓)

 

 

遇何晩也別何催 未卜其欣只卜哀

우하만야별하최 미복기흔지복애

 

祭酒惟餘醮日釀 襲衣仍用嫁時裁

제주유여초일양 습의잉용가시재

 

窓前舊種少桃發 簾外新巢雙燕來

창전구종소도발 염외신소쌍연래

 

賢否卽從妻母問 其言吾女德兼才

현부즉종처모문 기언오녀덕병재

 

시집 온 지 얼마 안 되는 아내의 상을 당한

남편을 대신하여 지은 시이다.

 

아내가 떠난 집에 제비가 찾아오고

복숭아꽃이 피니,

 

아내를 그리는 정이 더욱 간절해짐을 표현했다.

 

 

 

- 김삿갓 해학(諧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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