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27)

백산(栢山) 2026. 4. 9. 07:00

 

김삿갓 시() (27)

 

 

늙은이가 읊다.

 

 

오복 가운데 수()가 으뜸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오래 사는 것도 욕이라고 한 요임금 말이 귀신같네.

 

옛 친구들은 모두 다 황천으로 가고

 

젊은이들은 낯설어 세상과 멀어졌네.

 

근력이 다 떨어져 앓는 소리만 나오고

 

위장이 허해져 맛있는 것만 생각나네.

 

애 보기가 얼마나 괴로운 줄도 모르고

 

내가 그냥 논다고 아이를 자주 맡기네.

 

 

 

 

 

노음(老吟)

 

五福誰云一曰壽 堯言多辱知如神

오복수운일왈수 요언다욕지여신

 

舊交皆是歸山客 新少無端隔世人

구교개시귀산객 신소무단격세인

 

筋力衰耗聲似痛 胃腸虛乏味思珍

근력쇠모성사통 위장허핍미사진

 

內情不識看兒苦 謂我浪遊抱送頻

내정부식간아고 위아랑유포송빈

 

 

요임금이 말하기를 아들이 많으면 근심이 많아지고

부귀하면 일이 많으며 장수하면 욕된 일이

많아진다고 했다.

 

오복(五福)의 첫째는 장수(長壽)라 하나

늙으면 버림받고 외로워지니 요임금이

이를 알고 長壽多辱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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