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31)

백산(栢山) 2026. 5. 7. 07:00

 

김삿갓 시() (31)

 

 

 

훈장.

 

세상에서 누가 훈장이 좋다고 했나.

연기 없는 심화가 저절로 나네.

 

하늘 천 따 지 하다가 청춘이 지나가고

시와 문장을 논하다가 백발이 되었네.

 

지성껏 가르쳐도 칭찬 듣기 어려운데

잠시라도 자리를 뜨면 시비를 듣기 쉽네.

 

장중보옥 천금 같은 자식을 맡겨 놓고

매질해서 가르쳐 달라는 게 부모의 참마음일세.

 

 

 

훈장(訓長)

 

世上誰云訓長好 無烟心火自然生

세상수운훈장호 무연심화자연생

 

曰天曰地靑春去 云賦云詩白髮成

왈천왈지청춘거 운부운시백발성

 

雖誠難聞稱道賢 暫離易得是非聲

수성난문칭도현 잠리이득시비성

 

掌中寶玉千金子 請囑撻刑是眞情

장중보옥천금자 청촉달형시진정

 

 

김삿갓은 방랑 도중 훈장 경험을 하기도 했는데

훈장에 대한 그의 감정은 호의적이지 못해서

 

얄팍한 지식으로 식자(識者)인 체하는 훈장을

조롱하는 시가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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