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34)

백산(栢山) 2026. 5. 28. 07:00

 

김삿갓 시() (34)

 

 

기생 가련에게

 

 

가련한 행색의 가련한 몸이

가련의 문 앞에 가련을 찾아왔네.

 

가련한 이 내 뜻을 가련에게 전하면

가련이 이 가련한 마음을 알아주겠지.

 

 

 

가련기시(可憐妓詩)

 

可憐行色可憐身 可憐門前訪可憐

가련행색가련신 가련문전방가련

 

可憐此意傳可憐 可憐能知可憐心

가련차의전가련 가련능지가련심

 

 

김삿갓은 함경도 단천에서 한 선비의 호의로

서당을 차리고 3년여를 머무는데 가련은

이때 만난 기생의 딸이다.

 

그의 나이 스물 셋. 힘든 방랑길에서 모처럼

갖게 되는 안정된 생활과 아름다운 젊은

여인과의 사랑...

 

그러나 그 어느 것도 그의 방랑벽은 막을 수

없었으니 다시 삿갓을 쓰고 정처없는

나그네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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