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6

정구죽천(丁口竹天)이로다.

정구죽천이로다. 김삿갓이 어느 날 오후에 허름한 차림새로 어려서부터 죽마고우로 지냈던 친구 집에 찾아들었다. 김삿갓의 거지같은 몰골을 본 친구는 금방 인상이 달라지며 못 마땅해 한 것이다. 그러나,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문전박대는 할 수가 없어 방안으로 들이며 아내에게 귓에말로 신호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동안의 안부와 환담을 나누는데...부엌 쪽에서 친구 부인의 외침이 인량비백이오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김삿갓이 풀이해보니 人良比白이란? 人에 良을 합치면 밥(食)자에 比에다 白을 합치면 다(皆)자이니 밥이 다 되었다는 신호인 것이다. 그러자 친구가 하는 대답이 월월산산커든으로 댓구를 하였다. 月月山山 이를 풀이하면 月月을 합치면 친구 朋에 山山을 합치면 나갈 出이니 친구(朋)가 나가거..

야담과 해학 2024.11.24

김삿갓 욕설 詩

辱說某書堂/ 서당 욕설 시.               - 김삿갓 (김병연 1807~1863) -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을 하며내쫓는다. 화가 치민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 詩를한 수 써 붙이고 나온다.(소리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납니다.) 書堂來早知(서당내조지) (서당은 내좆이요)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찾아 왔는데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방중은 개 좆물뿐이고)방안엔 모두 높은 분 자녀들뿐이고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 십이며)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선생은 찾아와도 보지도 않네.  --------------------------------------------  김삿갓과 아낙네.  김..

야담과 해학 2024.06.02

전남 화순. 물염정(勿染亭)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3호.

물염정(勿染亭)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3호.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물염로 161 [창랑리 373]    전라남도 화순군의 경승지인 '화순적벽(和順赤壁, 전라남도기념물 제60호)' 상류의 물염적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세워진 정자로,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중종(재위 1506∼1544)과 명종(재위 1545∼1567) 때에 성균관전적 및 구례·풍기군수를 역임했던 물염 송정순(宋庭筍)이 건립하였고, 송정순의 호를 따서 물염정(勿染亭)이라 하였다. '물염'이란 '속세에 물들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송정순은 외손인 나무송(羅茂松), 나무춘(羅茂春) 형제에게 이 정자를 물려주었다 한다. 현재의 정자는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66년과 1981년에 걸쳐 중수하..

문화재 탐방 201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