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탐방

전남 담양.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58호. 명옥헌원림(鳴玉軒苑林)

백산(栢山) 2022. 7. 4. 09:00

명옥헌원림(鳴玉軒苑林) 전경.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58.

(2009.09.18 지정)

 

 

*소재지: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산덕리)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이라고 한다.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명옥헌에서 내려다보며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자연에 순응한 조상들의 지혜를 잘 반영한 전통원림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승지이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명옥헌 원림 안내판.

 

명옥헌 원림을 1차로 다녀간 때가 2015년 8월로 엇그제깥은데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당시는 8월이라서 연못에 연꽃과 배롱나무 백일홍 꽃이 만개하여 보기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6월로 시기가 빨라 꽃구경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 명옥헌원림의 볼거리, 연못과 백일홍나무.

 

사각형의 작은 위 연못과 사다리꼴 모양의 아래 연못으로 이루어졌고, 그 사이에 정자를 세웠다. 계곡사이로 수량이 풍부했을 때에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하여 이름을 얻었다. 위 연못은 인공적인 석축을 쌓지 않고 땅을 파내어 큰 우물같이 보인다.

 

아래 연못은 동서 20m, 남북 40m 크기로 자연 암반의 경사지를 골라서 주변에만 둑을 쌓아 연못을 만들었다. 명옥 헌원림은 주변의 자연 경관을 차경으로 도입한 정사 중심의 자연순응적인 전통정원양식이지만 전()과 후()의 조선시대 전통적인 방지중도형(方池中島形)’의 지당부(池塘部)를 도입하였다.

 

명옥헌은 연못 주변에 심어진 약20여 그루의 백일홍나무로 유명하다. 꽃 이름과 같이 여름철이 되면 석달 열흘 동안 늘 붉은 꽃나무 열에 연못이 둘러싸이게 된다.

 

바깥으로는 다시 소나무들이 열 지어 서있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전국의 인재를 찾아 호남지방을 방문할 때 후산에 머물고 있는 오희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 명옥헌의 북쪽 정원에는 은행나무가 있고 명옥헌 뒤에는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이들 나무 밑에 인조(仁祖)가 타고 온 말을 맸다고 하여 이 나무를 일명 인조대왕 계마행(仁祖大王 繫馬杏)’ 또는 인조대왕 계마상 (仁祖大王 繫馬像)’이라고 부른다. 현재 오동나무는 고사하여 없어졌고 은행나무만 남아있다.

 

인조는 오희도를 등용하기 위해 세 번 찾아왔다고 하며, 훗날 우암 송시열은 명옥헌의 영롱한 물소리와 경치에 반하여 명옥헌이라는 글씨를 바위에 새기기도 하였다.

 

 

- 참고문헌 -

담양 문화관광: http://tour.damyang.go.kr

문화재청: http://www.cha.go.kr

 

 

명옥헌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연못에 연꽃과 백일홍이 시기가 빨라 꽃들을 피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따른다.

 

 

 

 

 

 

 

명옥헌

 

 

명곡 오선생 유적비.

 

 

탐방객들이 정자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명옥헌 아궁이에 불을 지핀 흔적이 남아있고 대청에 주련과 판액이 어우러져 멋있다.

 

 

명옥헌(鳴玉軒) 판액

 

 

삼고(三顧)

 

 

명옥헌기(鳴玉軒記)

 

 

요즘 보기 드문 굴뚝이다.

 

 

명옥헌에서 내려다 본 원림 모습.

 

 

 

 

 

 

 

 

 

*다녀온 날: 2022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