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북 고창. 고흥유씨. 망향정(望鄕亭)

백산(栢山) 2022. 12. 2. 06:00

망향정(望鄕亭)

 

 

*주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산 67-3번지.

 

 

망향정(望鄕亭)은 고흥류씨의 정자로 계은(溪隱) 유낙연(柳樂淵: 18331925)1876년경에 선영을 멀리 바라본다는 의미로 지었다.

 

그는 자()가 기옥(奇玉)이고 호()는 계은(溪隱)이며 본관은 고흥(高興)이다. 의사(義士) 침류정 익겸(枕流亭 益謙)의 후손이고 병촉당(炳燭堂) 유진룡(柳鎭龍)의 아들이다.

 

순조 33(1833)에 영광(靈光)의 행정리(杏亭里)에서 출생하여 헌종 14(1848)에 조선후기의 학자 여력재(餘力齋) 장헌주(張憲周 1777~1867)의 문하에서 수업했다.

 

고종 5(1868) 36세 때 영광에서 고창 고수면 봉산리(蜂山里)로 이거했는데 그 곳에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로 망향정(望鄕亭)을 짓고 서재를 지어 서당을 열었다. 많은 토지를 팔아 수 천 권의 책을 사들이고 가묘를 지어 삭망과 절사 등을 지성으로 모셨다 한다.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간재(艮齋전우(田愚, 1841~1922)허 전재(全齋) 임헌회(任憲晦 1811 순조 11~1876 고종 13) 망향정기를 썼다.

 

기문을 쓴 고종 12(1875) 43세 때 임헌회(任憲晦)의 문하에 나아가 수업하였으며 고종 32(1895) 학행이 드러난 맏아들 경당(相浚)을 잃었고 아들의 유문을 모아 경당집(敬堂集)을 간행했다. 그는 노령을 불고하고 손자 충희(忠熙)를 다리고 원계(遠溪)의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에게 가서 수업하게 하였다.

 

저서로 계은집(溪隱集) ) 4권 권 2책이 있고 문인에 오병조(吳秉朝), 이상형(李相馨), 한규표(韓圭標), 유제찬(柳濟贊) 등이 있다.

 

 

또한, 망향정에 얽힌 슬픈 사연이 하나있다.

 

그것은 망향정(望鄕亭)은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하여 지나가는 주진천(인천강)을 막아 영광원자력발전소 용수댐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1984년 운곡댐을 준공하였다.

 

운곡댐이 준공되기까지는 운곡리, 용계리 158세대의 수많은 주민이 고향을 떠나며 실향민이 되었다.

 

운곡마을은 원래 아름다운 지역이었다. 예로부터 심산유곡이라 마을 주변이 봉우리로 둘러싸여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덮여 운곡이라 불렸다고 한다. 청정 골짜기에 수질이 좋아 영광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용수로 쓰기 위해 운곡댐을 만들었다.

 

수백 명의 실향민을 만든 운곡댐은 두루미 등 새들의 낙원으로 변해 있었다. 실향민들은 가슴 아프겠지만 175(53만 평)의 면적을 자연에 양보했다고 하면 어떨까.

 

정자 내에 실향민 김종철 님이 남긴 고향에 얽힌 나의 추억이라는 글이 걸려있다.

 

 

- 웹사이트 -

 

 

*망향정 앞, 길 건너에 운곡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운산 고흥유공 공선 부인 초계변씨 쌍효비.

 

운산 고흥유공 공선 부인 초계변씨 쌍효비문.

 

망향비.

 

경오 동경계 망향비.

 

춘심계 기념비.

 

망향정.

 

망향정 판액.

 

운곡용계.

 

인자지수.

 

실향민 김종철씨가 남긴 "고향에 얽힌 나의 추억"

 

망향정.

 

열부 상산김씨 기적비.

 

회산처산 유공 추모비.

 

방명록.

 

망향정 뒤편에서 바라본 모습.

 

 

 

*다녀온 날: 2022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