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원기 도화원기. - 도원명 - 진(晋)나라 태원(太元) 때, 무릉(武陵)에 고기잡이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 있었다. 강을 따라가다 길을 잃고 헤매다가, 뜻밖에 복숭아꽃이 만발한 숲을(도원-桃源) 만나게 되었다. 양편 언덕사이로 수백 보가 되는데, 잡스러운 나무는 하나 없고, 예쁜 풀과 아름다운 꽃.. 야담과 설화 2015.07.29
능지납화(能知納靴) 능지납화(能知納靴) 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주점의 젊은 여인에게 반해서 잠자는 곳을 물어 깊은 밤에 서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날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명령으로 다른 곳에 가서 자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호롱불을 끄고 홀로 누워 있었다. 그 때 영문을 모르는 .. 야담과 설화 2015.07.25
땅속에서 나온 돌종(石鐘) 땅속에서 나온 돌종(石鐘) *原題: 孫順埋兒* *원제: 손순매아. 옛날 신라 모량리 마을에 손순(孫順)이라는 가난한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성품이 온순하고 너그러운 이들 내외는 위로 늙은 어머니와 슬하에 어린 아들 한 명을 두었다. 비록 품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했지만 내외의 효심은.. 야담과 설화 2015.07.22
세조와 고양이 세조와 고양이. -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 『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잠자리에 든 세조는 악몽을 꾸는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은 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옆에 누웠던 왕비가 잠결에 임금의 신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정신차릴 것을 권하니 잠에서 깨어난 세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 야담과 설화 2015.07.17
도깨비가 갖다준 이상한 방망이 도깨비가 갖다준 이상한 방망이. 원명 : 귀봉변괴(鬼棒變怪) 어느 시골에 일찍이 홀로된 청상과부가 살았는데, 그 과부의 소원은 도깨비와 한번 친해 보고 싶은 것이었다. 만일에 도깨비와 친해진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준다는데, 그러나 도깨비의 비위를 한번 거슬리기만 하면 논밭.. 야담과 설화 2015.07.14
당신이 명의입니다 당신이 명의입니다. 원제: 군시양의(君是良醫) 어떤 젊은 과부 하나가 강릉(江陵) 기생 매월(梅月)이와 이웃을 삼아 살고 있었다. 매월은 그 자색과 명창으로써 한때에 이름이 높았으므로 일대의 재사(才士)와 귀공자들이 모두 그 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어느 날의 일이었다. 때는 마침 여.. 야담과 설화 2015.07.10
꿈보다 해몽이 더 좋아 꿈보다 해몽이 더 좋아. 신라 제36대 혜공왕 16년(780년). 나라에 큰 변란이 일어났는데, 김지정(金志貞) 등이 왕을 없애려고 일으킨 역모. 즉, 반란이었다. 이때 김경신(金敬信)은 이찬(伊飡)으로 상대등(上大等) 김양상(金良相: 선덕왕)과 함께 김지정(金志貞)의 난을 평정, 그 공로로 선덕왕.. 야담과 설화 2015.07.06
닭 도둑이 명판관이요 닭 도둑이 명판관이요. 單袴猶惜(단고유석) 시골에 사는 한 사내가 자기 처를 희롱하며 『오늘밤에 그 일을 반드시 수십 차 해 줄 테니, 그대는 어떠한 물건으로 나의 수고에 보답하겠느뇨?』 하니 여인이 대답해 가로되, 『만약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세목(細木) 한 필을 오래 감춰 .. 야담과 설화 2015.07.01
노파의 가르침 노파의 가르침. - 경남 양산 영축산(영취산) 연회사 - 『도력은 무슨 도력, 매일 먹고 자는 일 아니면 하산하여 탁발이나 하는 것이 고작인 스님을 바라보고 3년씩이나 기다린 내가 어리석었지.』 《법화경》강의로 신통자재하다는 스님을 찾아 영취산 토굴에 가서 삭발한 연회 스님은 이.. 야담과 설화 2015.06.26
노가자(老柯子) 냄새 노가자(老柯子) 냄새. 어느 시골마을에서 하루는 부인들이 모여 잔치를 열었다. 나이 많은 부인들이 상석에 죽 늘어앉고, 젊은 부인들은 한 사람씩 나와 노부인들 앞에서 차례로 술을 올렸다. 이때 남편 성이 노씨(盧氏)인 한 젊은 부인이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왔다. 이 부인은 농(籠)속에.. 야담과 설화 201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