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원님 발가벗은 원님. 옛날에 원주에 유명한 기생이 있어 원주로 부임하는 원님들마다 몸이 녹아 업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였다. 이를 심히 못 마땅해 하는 중앙의 관리가 있었는데, 여자에게 정신을 빼앗기는 자는 바보라고 무시하고 천대하였다. 마침, 이 관리가 원주 원님으로 가게 되자, .. 야담과 설화 2015.09.07
박 타는 처녀 박 타는 처녀. 몽고 설화. 일설에 의하면, 원나라 때(元代) 몽고에 귀화한 고려 여성들을 통해 유입되었다고 한다. 옛날 어느 처녀가 바느질을 하다가 처마 끝에 집을 짓고 살던 제비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실로 다리를 동여매 주었다. .. 야담과 설화 2015.09.01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고구려 평원왕(平原王: 재위 559년~590년) 때에 이름을 온달이라고 하는 마음이 착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용모는 괴상했으나 속마음은 밝아 홀어머니를 걸식으로 봉양하며 살고 있었다. 그 때의 평원 왕의 딸로서 평강공주가 있었는데 어려서 몹시 울어, 부왕이 자.. 야담과 설화 2015.08.29
모로쇠전 모로쇠전. 원제 : 모로쇠전(毛老金傳) 거시기라는 마을에 모로쇠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앞을 볼 수는 없으나, 땅에 떨어진 개털도 찾을 수 있고, 들을 수도 없지만 개미가 씨름하는 소리까지 느낄 수가 있다. 코가 막혔으나 쓰고 단맛을 맡을 수가 있고, 말을 못하는 벙어리라도 구변이 떨.. 야담과 설화 2015.08.25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대구(對句)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대구(對句) 고려 때,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중국에 들어가 과거에 급제를 하였다. 이때, 중국의 학사 구양현(歐陽玄)이 그를 변방 사람이라 하여 경솔히 여기고 글 한 짝을 지어서 조롱하는 것이다. (獸蹄鳥迹之道 交於中國) (수제조적지도 교어중국) "짐승의 발.. 야담과 설화 2015.08.22
망처자(忘妻者) 망처자(忘妻者) 옛날 돌천동에 아주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을 뒤에는 조그만 절이 하나 있었는데, 그 절 스님이 이 사람 집에 드나들다가 그만 이 사람의 아내와 눈이 맞아서 통간하고 친하게 사귀었다. 이 땡초 중이 이 사람의 아내를 수시로 끼고 누워 돌다 보니 점.. 야담과 설화 2015.08.18
무 뿌리와 독이 든 과일 무 뿌리와 독이 든 과일. 원제 : 청부독과(菁父毒果) 충청도에 있는 어떤 산사를 지키는 중(僧)이 한 사람 있었는데, 이 중은 무척이나 욕심이 많고 인색한 자로써, 시중을 드는 어린 사미(沙彌)가 하나 있었으나, 항시 배가 고플 정도로 먹을 것을 적게 주었다. 그 중은 깊은 산중에서 시간.. 야담과 설화 2015.08.13
맹랑한 문답 맹랑한 문답. 어느 날. 평양감사가 이방의 재치를 시험해 보려고 대동강으로 함께 나가서 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저 오리는 십리를 가든지 백리를 가든지 언제나 오리라고만 하니 무슨 이치인가?"」 그러자, 이방의 말인 즉 「"할미새는 어제 나도 할미새, 오늘 나도 할미새라 하니 .. 야담과 설화 2015.08.08
대패밥 대패밥. 어떤 한 선비가 나이 스무 살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다가 마침내 적당한 혼처가 있어 사주를 교환하고 날까지 잡아 놓게 되었다. 그런데 이 늙은 총각이 은근히 처녀를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서 볼 일이 있었어 지나던 길이라 핑계하고 처가 집에 들리게 되었다. 저녁 무렵. .. 야담과 설화 2015.08.04
김좌수(金座首) 딸과 궁한 만수(萬壽) 총각 김좌수(金座首) 딸과 궁한 만수(萬壽) 총각. 조선 중엽 무렵 황해도 지방에 만수(萬壽)라는 총각이 있었는데, 태생은 비록 양반이라 하지만 가세가 빈한한데다, 조실부모하여 글을 깨우치지 못하였겠다. 사정이 그러하니 언감생심 20살이 넘도록 장가들 엄두조차 낼 수 없어 그 나이가 되.. 야담과 설화 201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