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도둑놈 거짓 도둑놈. 조관(朝官)자리에 있는 이가(李哥)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원래 호색한이라 자기가 부리고 있는 여종들을 돌아가며 훔치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그 날도 여종 하나를 이끌고 자신의 장원(莊園)에서 막 거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숲에서 나무사이로 뵈는 .. 야담과 해학 2015.05.15
바둑 즐기다 망한 선비들 바둑 즐기다 망한 선비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겼지만 특히 조선시대에는 바둑에 대한 선비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태종 13년(1413) 6월 7일 내시 송지도와 약방의원 이헌이 창덕궁에서 바둑을 두다 적발되어 옥에 갇혔.. 야담과 해학 2015.05.08
새 색시의 걱정 새 색시의 걱정. 서생원의 막내딸이 시집을 갔다가 한 달만에 친정에 근친을 왔는데, 얼굴에 수심이 가득 깃들어 있어 이 애가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고되어 그런가 보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애야! 시집살이가 고되더냐?」 하고 물으니 딸은 고개만 설레설레 흔든다. 「그럼. 어디 아픈 .. 야담과 해학 2015.05.01
거부 조수만의 전설 거부 조수만의 전설. 경북 안동 풍천면 가곡동에는 큰 연못 하나가 있다. 이 연못 터가 옛날 거부(巨富) '조수만'의 집터라고 한다. '조수만'이란 사람은 옛날에 아주 부자였는데, 1년에 겨자 천 석을 수확하고 그가 가진 황소는 얼마나 많았던지 수천 명의 군사의 막사(幕舍)를 황소껍질로 .. 야담과 해학 2015.04.27
기생(妓生)이 내린 유권해석 기생이 내린 유권해석. 선비 성여학(成如學)이 충청도 공주에 손님으로 갔을 때, 어떤 두 사람이 남녀의 음양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한 사람은, "남자는 뭐니뭐니 해도 그 연장이 커야만 여자를 만족시킬 수가 있어. 작은 것에 흡족해하는 여자는 없단 말이야." 하면서 열을 올렸고, 다른 .. 야담과 해학 2015.04.22
나이 어린 신랑 나이 어린 신랑. 한 시골 사람이 열 살 조금 넘은 어린 아들을 장가보냈는데, 신부는 신랑보다 대여섯 살 위였다. 신랑이 장가갔다가 신부를 데리고 오는 날, 신랑집에는 신행(新行) 잔치가 벌어지고 많은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이윽고 신부를 태운 가마가 안마당으로 들어와 가마에서 내.. 야담과 해학 2015.04.20
천자와 농사꾼 천자와 농사꾼. 송나라 때 고종은 사석선생의 예언대로 임금이 되자. 그에 감동하여 전국에 있는 유명하다는 예언가, 대 철학가, 도사 등 을 불러모아 자신과 같은 생년 생월 생시, 즉 사주팔자가 똑같은 사람을 찾아 오라 했다. 그 결과 오지 촌락에서 농사를 지으며 산다는 이길몽(李吉.. 야담과 해학 2015.04.18
무등산과 김덕령 장군 무등산과 김덕령 장군. 무등산 관광도로를 따라가다 원효사를 가기 전 배재에 이르면 왼편에 잘 가꾸어진 묘소와 함께 충장사가 바라보인다. 이곳이 무등산이 낳은 충장공 김덕령(忠壯公 金德齡) 장군을 모신 사우(祠宇)이다. 무등산을 말할 때 김덕령 장군을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야담과 해학 2015.04.17
무덤에 부채질하는 여인 무덤에 부채질하는 여인. 어느 날, 장자(莊子)가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와서 부인에게 이야기한다. "돌아오는 길에 무덤에 부채질하고 있는 여인이 있어 무슨 사연인지 이유를 물었더니, 지아비가 죽으면서 무덤에 흙이나 마르거든 그때 개가(改嫁)하라고 하여 부채질을 해서 빨리 흙이 마.. 야담과 해학 2015.04.15
일송을 정승으로 만든 기생 '일타홍' 일송을 정승으로 만든 기생 '일타홍' *일송(一松) 신희수(沈喜壽)와 기생 일타홍(一朶紅)의 이야기* 일송(一松)은 심희수의 아호이며 본관은 청송. 일타홍(一朶紅)은 한양에서 이름난 기생. 두 사람은 조선 명종과 선조 때 인물들이다. 일타홍은 나이에 비해 무척 성숙했으며, 매우 지적이.. 야담과 해학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