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랑방 65

작심삼일의 유래

작심삼일의 유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서애 유성룡이 도체찰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각 고을의 발송할 문서가 있어서 역리에게 주었는데, 공문을 보낸 뒤 사흘 뒤에 그 공문의 내용을 고쳐야 했다. 그래서 발송한 공문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더니, 그 역리가 즉시 공문을 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아니, 공문을 어찌하여 네가 고스란히 가지고 있느냐? 삼일 전 이미 발송했어야 하지 않느냐?" 유성룡은 자신의 지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 역리를 꾸짖으며 물었다. 그러자, 역리가 대답했다. "속담에 '조선공사삼일(朝鮮公事三日)'이란 말이 있어 소인의 소견으로 사흘 후에 다시 고칠 것을 예상하였고 사흘을 기다리느라고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성룡은, "가히 세상을 깨우칠 말이다. 나의 잘못이다."..

고전 사랑방 2011.08.10

강강수월래 유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임진왜란 때, 당시 수군통제사인 이순신이 수병을 거느리고 왜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적의 군사에게 해안을 경비하는 우리 군세의 많음을 보이기 위하여, 또 왜군이 우리 해안에 상륙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하여, 특히 전지(戰地) 부근의 부녀자들로 하여금 수십 명씩 떼를 지어, 해안지대 산에 올라,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돌면서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싸움이 끝난 뒤 그곳 해안 부근의 부녀자들이 당시를 기념하기 위하여, 연례 행사로서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놀던 것이 전라도 일대에 퍼져 전라도 지방 특유의 여성 민속놀이가 되었다. '강강술래'라는 말은 한자의 '强羌水越來'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말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강강'의 '강'은 주위...

고전 사랑방 2011.06.25

선덕여왕의 지혜

선덕여왕의 지혜. 신라 27대 임금 덕만은 시호(諡號)가 선덕여왕이다. 성은 김씨이고,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정관 6년 임진년(632년)에 왕위에 올라, 나라를 16년 동안 다스리는 동안, 미리 알아낸 일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 일은 이렇다. 당태종이 붉은 색, 자주색, 흰색으로 그린 모란 그림과 그 씨 서 되를 보내오니, 왕이 꽃 그림을 보고 말했다.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다." 이내 뜰에 심었더니 그 꽃이 피어서 떨어질 때 과연 그 말과 같았다. 두 번째 일은 이렇다. 영묘사 옥문지(玉門池)에 겨울인데도 개구리 떼가 모여 사나흘 동안 울었다. 나라 사람들이 이상스럽게 여겨 왕에게 물으니, 왕은 각간 알천, 필탄 등에게 급히 명해, 정예 군사 2천명을 뽑아 서울(서라벌) 서쪽으로 급히 가서,..

고전 사랑방 2011.06.24

바둑 즐기다 망한 선비들

바둑 즐기다 망한 선비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겼지만 특히 조선시대에는 바둑에 대한 선비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태종 13년(1413) 6월 7일 내시 송지도와 약방의원 이헌이 창덕궁에서 바둑을 두다 적발되어 옥에 갇혔다가 사흘만에 풀려났다는 기록이 보인다. 태종 16년(1416) 9월 19일에 들어가보니 바둑 때문에 세자(양녕대군)와 동생 충녕대군 (후에 세종)이 말다툼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세자(양녕대군)가 홍덕사에 가서 신의왕후 (태조 이성계의 부인 한씨) 제상에 향을 올린 후 바둑을 두었다. 충녕대군이 "세자의 지존으로서 간사한 소인배와 놀음놀이를 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더구나 할머니 제삿날인데..." 그러자, 세자가 "너는 관음전에 ..

고전 사랑방 2011.06.10